목사님 칼럼

교회 가족은 죽음까지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본문

죽음학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엘리자 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어 가는 사람 6백 명을 관찰, 상담 연구하여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에서 그는 사람의 죽음을 5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늘 죽음을 앞에 두고 사는 우리에게 그 단계를 알아두면 나이에 상관없이 참 유익할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부정입니다. “내가 죽다니 말도 안 된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죽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분노입니다. “죽어야 할 사람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나인가?” 

자신의 죽음에 저항하여 적극적으로 분노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타협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살수 있을까?”

좀 더 살겠다고 몸부림치며 다양한 일들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네 번째 단계는 우울입니다. “아 다 끝났어.”

자신의 죽음에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며 포기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수용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편안한 죽음을 위해 생의 마지막을 다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은 심히 어렵고, 힘겹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죽음이란 내가 언젠가 홀로 겪어야 할 가장 

외롭고 무섭고 절망스러운 고통인 것입니다.

 

당신은 이런 죽음 앞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흔히 가족을 

이야기하지만, 모두 살기 바빠서 임종의 순간을 함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만일 임종의 순간을 함께 한다 해도, 슬퍼하고 힘들어하니 떠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마지막 죽음의 단계들까지도 말씀과 기도로 위로하고 찬송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교회 가족입니다. 이들은 죽음뿐 아니라,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한 믿음으로 가족으로 사심 없이 서로 믿어 주고, 세워 

주고,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주안에서 이런 관계를 지향하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더 없는 축복이요, 행복이요, 성공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133:1-3)

 

이병호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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