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기쁨 발견의 영성을 가꾸자

본문

엘레나 포오터의 책 <파레아나의 편지>가 있는데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기쁨의 게임을 실천하여 온 마을 사람들을 희망과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해 성탄 선물 뽑기에서 인형을 

받고 싶어 하는 어린 파레아나에게 지팡이를 주자 서럽게 우는 것을 보고 

목사인 아버지가 말합니다. “바보같이 울긴 왜 울어? 너에게 지금 이 지팡이가 

필요 없다는 걸 기뻐하면 되잖니?”라고.

 

책을 읽어 보시고 기쁨 게임을 생활에 적용해 보십시오. 특히 주어진 상황이 안 좋을 때일수록 이 기쁨의 게임은 빛을 발합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우울의 늪에 빠지려고 할 때, 인간관계가 어긋나고 복잡해질 때 상황에 맞는 화살기도와 기쁨의 게임으로 

위기를 모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새해에 기쁨의 식탁에 초대받았습니다. 주님은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15:11)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기쁨의 삶을 갈망합니다

기쁨이란 누군가가 나와 함께 있을 때 즐거워한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기쁨의 특징은 누군가가 우리를 볼 때 눈빛이 생글거리고, 얼굴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기쁨은 잔칫상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 식탁에 초대받았습니다. 이 식탁이 기쁨이 충만하려면 자신과 타인의 연약함을 애정으로 대하기를 다짐해야 

합니다. 연약함에 애정으로 반응해야 즐겁고 누구든 잔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서로 비난하거나 약점이 있는 사람을 쫓아내거나, 서로 음식을 빼앗으려고 덤벼든다면 식탁의 기쁨은 사라질 것입니다. 기쁨은 연약함을 껴안는 즐거움입니다.

 

아이가 생후 1년 동안 기초로 다져지는 기쁨이 평생 우리의 정체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유아들은 누가 먹여주고 안아주고 어루만져주면 거기에 기쁨으로 반응합니다. 기분 좋은 냄새, 딱 맞는 온도, 미소, 다정한 말투는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아기들은 좋은 음식을 먹으면 기쁨으로 

반응합니다. 이렇게 음식을 받아먹는 기쁨은 본래 아기와 먹여주는 사람 

사이에 유대감을 길러줍니다.

 

확고한 정체성을 가꾸려면 기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쁨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과 독특한 사랑의 관계를 가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의 반응으로 사랑합니다. 가장 안정된 정체성은 우리를 기뻐해 주는 사람들을 통해 형성됩니다. 삶의 모든 고생이나 역경을 헤쳐나가는 뇌의 역량은 기쁨에서 생겨납니다. 기쁨이 풍성한 사람은 회복력이 아주 좋습니다. 기쁨이 풍성한 

공동체는 힘들 때도 활력이 넘치고 생산적입니다. 기쁨은 삶에 좋은 모든 

것들을 서로 주고받을 때 생겨나는 신바람입니다.

 

새해 기쁨의 영성을 기르십시오. 항상 기뻐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병호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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