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족이란 단어보다 밥상머리에서 함께 정을 나누며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식구(食口)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 성만찬 때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마시는 행위가 신앙인들을 한 가족으로 이어주는 거룩한 행위이듯 식구가 밥을 나누어 먹는 순간은 부모, 부부, 자녀가 하나로 이어지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네 식구만 사는 핵가족도 같이 밥상에 앉을 기회가 없습니다. 함께 같이 밥을 먹지 않으면 식구가 아닙니다.
하루에 한 번은 온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십시오. 늘 함께 밥을 먹는 식구는 행복지수가 높습니다. 가난한 나라는 학원이 없기에 서로 헤어져서 밥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의 부자 나라는 부모들이 오후 4-5시면 퇴근하고, 아이들은 오후 3시면 수업이 끝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퇴근하며 시장에 들러 저녁 반찬거리를 사서 부부가 함께 요리해서 자녀들과 같이 밥을 먹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식구입니다.
식구란 또 추억이 있어야 합니다. 같이 산에 가고 교회에 가고, 여행을 다니면서 쌓은 추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 들어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함께 한 추억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이 피어나겠습니까? 사랑이 가득한 식구로 거듭나십시오.
자녀를 학원에 보낼 시간에 부모가 함께 놀아 주십시오. 강에 가서 산책 하고, 불꽃놀이 한 번 더 보여주며, 철쭉 만발한 소백산에 데리고 가고, 방학 때 전국 도보여행 다닌다면 사랑의 끈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장애인이나 노인 복지시설에 가서 자녀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기저귀 한 번 더 갈아주고, 노인들 앞에서 재롱 한 번 더 피우면 휠씬 행복한 식구로 거듭날 것입니다. <자녀와 행복한 가정 꾸미기 십계명> 1.하루에 한 번 자녀를 안아주어라. 2.하루에 한 번 자녀를 칭찬하라. 3.언제나 내 탓이라고 말하라. 4.남과 비교하지 마라. 5.자녀들과 하루에 10분 웃어라. 6.자녀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으라. 7.함께 여행을 다녀라. 8.함께 감사하라. 9.함께 운동하라. 10.하나님께 기도하라. 이병호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