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우는 자와 함께 울게 하소서

본문

그리스도인은 좋은 환경에서 예배드리고 슬픔과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울고 있는 사람,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 곁에 다가가 손을 잡아 주는 것이 그들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는 첫걸음이며 믿음으로 사는 삶의 첫 자리임을 

믿습니다. 그들을 버려둔 채 우리만의 예배, 우리만의 천국에서

즐거워하는 무지와 무감각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슬픔과 절망이 내게 일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하기보다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함께 울며 위로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들과 함께 구원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2:15)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일은 내 결단과 의지만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매번 무너지고, 상처받고, 더는 사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영혼을 섬기는 것은 네가 원치 않는 곳으로 묶여서 

끌려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1:18) 세상 기준으로

보면 처음부터 실패하러 가는 길이라 말씀하십니다

실패할지라도 끝까지 사랑합니다.

 

영혼을 섬기고 사람을 돕는 일이 내 비전을 이루는 도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과 사랑의 관계에서 오는 기쁨은 세상의 성취와는 비교할 수 없으므로 오늘도 고통 속에 있는 그 한 사람을 찾아가 함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이병호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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