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

본문

우리는 의사를 찾을 때 전문 분야가 무엇이고 어디에서 공부했고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의사의 실력을 알 수 있는 기준은 되지만 좋은 의사인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은 되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환자의 보호자로 병원을 다니면서 의사가 의학적인 지식 이전에 환자 관점에서 인내하며 들어주면서 정말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도우려고 하는 의사가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임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는 영적 의사와 같은 목회자로서 사람을 어떻게 대하나 돌아보게 됩니다. 성경 지식이 많고 유능하고 실력이 있는 목회자가 되는 것과 좋은 목회자가 되는 것은 다른 것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과 사람의 내면 상태를 같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목회자 

에게 필요한 것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경 지식이 많고 목회 경력이 

많아도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한 사람을 바르게 도울 수는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기도를 하고 사랑을 주어도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말씀을 잘 받지 않고 권면을 따르지 않고 삶이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로 인해 실망이 될 때도 있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지, 악의 세력 앞에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알 때 삶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성장 배경에, 오랫동안 마음에 쌓이고 간직된 아픔이나 상처들이 자리 잡고 있기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사람을 도울 때 나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먼저 기도하며, 이해하고, 인내하며 도우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님, 먼저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을 주옵소서. 아멘.

이병호 목사 드림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