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사람을 살리는 힘 - 공감

본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 중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힘이 공감입니다.

 

공감이라는 심리적 무기를 가질 수 있으면 사는 일이 홀가분해

집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공감 받으면 마음에 봄이 옵니다. 강물이 꽁꽁 얼었을 때 얼음을

깨겠다고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선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서는 것은 판단, 평가, 설득 같은 계몽을

하는 일입니다. 힘만 들지 온 강의 얼음을 다 깰 수는 없습니다.

봄이 오면 강물은 저절로 풀립니다. 공감은 봄을 불러오는

일입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입니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의 마음을 구석구석, 천천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입니다. 사람의 내면을

한 조각, 한 조각 보다가 점차로 그 마음의 전체 모습이 보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가 공감입니다. 상황을, 그 사람을

깊게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할수록 공감은 깊어집니다. 그래서 공감은 타고나는 성품이

아니라 내 걸음을 한발 한발 내디디면 얻게 되는 무엇입니다.

 

공감은 내가 저 사람의 마음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거부감이

들지 않게, 다정하고 조심스럽게 구체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자세히 알아야 이해하고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습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습관입니다.

 

주님, 사람을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 하지 않고

공감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이병호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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