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섬기는 당신이 최고입니다

본문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23:11-12)

 

한국교회 안에는 직분이 커져가는 것을 지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풍토가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한 단계씩 낮아져 가는 과정입니다. 믿음이 깊어지고 존재감이 커진다는 말은 교회 안에서 주장하고 부리는 위치에 선다는 뜻이 아닙

니다. 더 낮아져서 더 많은 사람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이며 원리입니다. 그것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 원리가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은퇴하신 정주채 목사님은 장로를 세울 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장로 투표를 위해 기도하며 잘 살피시되, ‘내가 장로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낌새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분에게는 절대로 투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투표 후에 장로로 피택 되지 않았다고 섭섭해하는 낌새를 

보이는 분이 있으면 그는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 투표 때 역시 절대로 찍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들은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 죄인들이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도무지 자격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피택이 된다면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같이 그저 겸손히 충성할 뿐입니다. 교회 직분은 명예가 아니고 멍에입니다.”

 

우리 교회도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귀중한 본이 되는 장로를 세울 때가 되었

습니다. 우리는 항상 깨어 근신하여 성경이 가르치는 지도자 상을 세우고 지켜 가야 합니다. 나는 교회 회의 안에서 누군가가 주도적이 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임직의 순서나, 나이나, 어떤 인본주의적이고 물리적인 조건이 주도권을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리더십은 공유되어야 합니다. 목사도 결코 독재를 해서는 안됩니다. 주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뿐이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죽었는지를 살펴보고, 그 믿음을 

본받으십시오.(13:7)

 

직분이 있는 이는 자신을 낮추어 섬기고, 직분 없는 이는 주님 안에서 직분이 

있는 이를 존경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겸손한 마음이며,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 

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찾는 경건한 믿음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잘 무장하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는 직분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가 되기 위해 먼저 직분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이 

되어야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은 가능한 한 앞자리에 앉으셔서 교인들에게 예배자

로서의 좋은 본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언제나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셔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고, 성도들이 나도 저렇게 신앙

생활하고 싶다.“고 말하는 복의 통로가 되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이병호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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