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기도는 사귐이다

본문

존 웨슬리는 은혜의 수단이라는 설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진심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기도는 모두 위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과 사귐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하나님께 모두 

드려야 합니다.”

 

사귄다는 말은 마음을 열고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귐의 일차적인 결과는 닮음입니다. 진정한 인격적 사귐을 나누면 

 사람은 서로를 닮게 됩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향해 문을 열고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눈을 떠서 그분을 뵙고 그분을 향해 마음을 열고 우리의 삶에 그분을 받아들이면 사귐이 시작됩니다. 기도를 통해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다 보면, 요청할 때도 있고 침묵할 때도 있고

찬양할 때도 있습니다. 묵묵히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도 사귐입니다. 그 모든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지속하는 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모두 기도입니다. 이렇게 사귐의 기도를 지속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점점 깊이 참여하게 되고 그분을 닮아갑니다.

 

무엇을 요청하는 것은 그다음 일입니다. 하나님과 사귐을 통해 우리 

자신이 변화되고 우리의 열망과 의지가 하나님께 조율된 다음, 비로소 입을 열어 무엇인가를 구해야 합니다. 그때에야 우리는 참된 것을 

구하게 되고, 하나님은 기꺼이 그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능력 있는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을 강요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사귐의 기도 없이는 진정한 기도의 능력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사귐에 이르는 영성, 그리고 그 관계 안에서 새로운 

소명을 발견하고 헌신하는 영성, 그것이 예수님의 영성이요 그리스도

들이 부름받은 영성입니다.

                                                                                이병호목사드림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