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크리스마스 기도 (2017-12-17)

본문

제30권 51호                                                                                2017년 12월 17일
 크리스마스 기도 
                                                              헨리 나우웬     
 
주님의 탄생을 진정으로 축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아늑한 내 집일까요? 낯선 타관(他官)일까요?
반겨 주는 친구들 틈에서일까요?
미지의 이방인들 틈에서일까요?
행복 속에서일까요? 외로움 속에서일까요?
 
저는 주님께 가장 근접한 경험들에서 굳이 달아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이 이 세상에 속한 분이 아닌 것처럼 
저도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실은 감사의 기회요, 주님을 꼭 끌어안고 
주님의 기쁨과 평안을 더 온전히 맛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예수님은 외양간 말먹이통에 누이셨고, 
 평생 가난한 자와 함께 지내셨다. 
 이런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려면, 
 미지의 이방인들 틈,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장애인을 도우러 왔는데, 
 오히려 제가 위선으로 가득 찬 정신장애인임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제 영혼을 치료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약자 ‘곁으로’ 가겠다는 다짐과 실천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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