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교회다운 교회

본문

기독교가 실패하는 원인은 우리가 복음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혁의 주체인 교회가 도리어 변혁 대상이 되었는데도 자신을 

반성하는 출발점으로 삼기보다 자꾸만 밖을 내다보면서 안타깝게도 투지를

불태웁니다. 교회가 먼저 교회다워져야 합니다. 교회가 문제입니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언제나 문제였지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는 시식 

공동체이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가시적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세상을 위한 교회, 세이비어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의 수나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참된 공동체, 신앙만이 죽음 같은 삶에서 우리를 건져 내고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기에, 고든 코스비는 150명을 넘지 않는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휘황찬란한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뒷골목에서 죽어가는 이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서 지금 여기 계신 하나

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세이비어 교회를 시작하면서 무릇 변화의 

시작은 내면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자신의 내면을 건드리지도, 울리지도 못하는 말은 그 어디에도 가닿지 못한다. 허공을 맴도는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성서는 예부터 죄(하마르티아)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했습

니다. 내면을 무장하기 위해 세이비어 공동체는 훈련합니다. 매일 하루 

 시간 기도드리기, 1년에 두 차례 침묵 수련회 참석하기, 십일조와 함께 

재정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검소하게 생활하기, 영적 자서전 쓰기, 독서

하기, 사회봉사에 참여하기 등입니다.

 

영적 전투의 1차 대상은 자신입니다. 자아와의 싸움을 회피하는 모든 

전투는 자신마저 파멸시키고 맙니다. 물론 그전에 가족과 이웃, 친구를 

희생시키겠지만... 그래서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먼저 내면을 

정돈해야 합니다.

 

교회가 내적 여정을 밟지 않고서도 외적 여정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

하면 중대한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교회가 외적 여정을 밟지 않고서도 

내적 여정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참담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앙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을 추구합니다. 그렇다면 성숙이란 무엇입니까? 

균형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일치, 가정, 교회, 직장 생활의 

균형입니다. 성숙한 성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병호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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