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꽃샘바람(2018-05-27)

본문

제31권 21호                                                                    2018년 5월 27일

 

                          꽃 샘 바 람

 

꽃샘바람이란? 초봄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매섭게 바람이 분다는 의미입니다.

초봄에 강한 바람에 시달리는 일은 나무의 성장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나무가 모진 바람에 흔들려야 새싹을 내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뿌리에서 위로 잘 올라갑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서 꽃놀이를 즐기는 순간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초봄의 거센 바람 앞에서 흔들리며 서 있어야 할 때가 더 많습니다.

편한 생활만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지낸 사람 가운데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준 사람이 없습니다.

고난 없이 형통한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신앙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어느 작가가 ‘꽃샘바람’을 꽃을 시샘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세우기 위한 바람이니 ‘꽃 세움 바람’이라고 부르겠다고 하였는데, 참으로 멋진 해석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부는 고난의 바람도 그리스도인을 시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게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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