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첫사랑으로 돌아가라(2019-03-17)

본문

첫사랑으로 돌아가라

 

 

누가복음 1511-32절에 탕자의 이야기를 묵상했다. 탕자의 이야기는 귀환에 대한 이야기다. 귀환은 평생의 작업이다

내 마음은 첫사랑에서 멀어졌다. 돌아가야 한다.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는 동기는 다분히 이기적이었다.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내 아버지께 가리라

 

아버지의 사랑이 회복되어 집에 돌아간 것이 아니다. 그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돌아갔다. 자신이 택했던 길이 죽음에 이르는 길임을 그는 깨달았다

목숨을 부지하려면 돌아가는 길밖에 없었다. 탕자는 자신의 죄를 깨달았으나 그 깨달음도 죄의 결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야 찾아온 것이었다

아버지가 그 이상의 고상한 동기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내게 감동을 준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아들을 단순히 맞아들였다. 그만큼 아버지의 사랑은 온전하고 조건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끌어안기 전에 순결한 마음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우리가 욕심대로 살았으나 행복을 얻지 못해 그 이유만으로 돌아온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주신다

기독교 신자가 되는 것이 종교 없이 사는 것보다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에 돌아온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 주신다.

죄의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해 돌아온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 주신다

혼자 힘으로 살수 없어 돌아온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귀환의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집에 온 것만으로 기뻐하신다

집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기 원하신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행동이나 말, 외모나 지성, 성공이나 인기에 달려있지 않다.

 

하나님의 첫사랑을 회복하라. 기도하라.

기도란 그 음성, 나를 사랑하는 자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기도란 우리가 사랑할 수 없을 때 이미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기도 중에 우리에게 계시되는 것은 바로 먼저 사랑하신 그 사랑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요일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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